(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수장에 오른 이후 현대오토에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 지분율이 9.57%로 현대글로비스(23.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계열사이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지난 한 달간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6만7천900원에서 한 달 만에 8만1천 원으로 올라 19.3%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13일에는 52주 신고가인 8만2천4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하단에 있지만, 정의선 회장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만큼 지배구조 개편 이슈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면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수혜도 입을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빅데이터를 수집·저장·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 허브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통합해 가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필요한 정보를 만들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 허브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사에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부 데이터를 축적하는 저장소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저장소가 만들어지면 정부 주관의 데이터 판매·가공 가업에 참여해 자동차 주행 데이터를 그룹사와 협력사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현대오토에버가 추진하는 스마트홈과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현대오토에버는 앞서 지난 10월에는 디지털키와 비전 인식, 음성 대화, 사물인터넷(IoT)이 결합한 '리빙&라이프 스마트 홈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개발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모바일 테스트 솔루션 'MTA 2.0'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프로젝트 일정이 미뤄는 가운데서도 현대오토에버는 실적을 방어했다.

완성차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부품사의 부품 통합 시스템 및 표준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등 다양한 SI 프로젝트로 상쇄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603억 원을 달성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One I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빌딩 등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및 운영 단계에서의 관련 수주도 향후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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