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백신 장세 재개에 하락…10년 금리, 0.9% 회복
[뉴욕채권] 미 국채가, 백신 장세 재개에 하락…10년 금리, 0.9% 회복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1.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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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높은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가 높아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오른 0.906%를 기록했다. 장중 0.931%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상승한 0.17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오른 1.65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1.5bp에서 이날 72.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긍정적인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해 미 국채수익률은 주가지수와 함께 올랐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4.5%의 매우 높은 효과를 냈다고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통상 불확실한 시기에 안전피난처 역할을 하는 미 국채를 매도하고, 백신 유통이 경제 활동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에 주식 비중을 늘렸다.

이제 트레이더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1% 선을 넘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화이자가 90% 이상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는 백신 결과를 발표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인 0.973%까지 오르는 등 백신 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0.78%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봉쇄 우려가 잦아든 점도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문제 참모는 미국 전역의 국가적 봉쇄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여러 주가 사회,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은 이후 시장에서는 봉쇄 재개 우려가 컸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중국 회사채에서는 매도세가 쏟아졌다.

그러나 미국내 코로나19 사태는 계속 악화하고,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필요하다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해 미 국채수익률을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

클라리다 부의장 발언으로 연준이 미국 경제의 힘과 비교해 국채수익률이 너무 오른다고 판단하면 장기물 국채 매입을 늘리는 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졌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모더나 백신 효과 소식에다 바이든의 미국 전역 봉쇄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발표, 독일의 제약 재개가 성공 조짐을 보이는 등 유럽발 긍정적인 소식 등이 위험 자산의 강세 심리에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서는 매수세가 주가 강세를 강화했지만, 장기물 국채수익률의 장초반 급등세는 지속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역풍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락가는 "모더나의 백신 소식은 엄청났지만,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지는 않았다"며 "결국 국채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오르겠지만, 그러러면 여전히 대규모 회복세가 필요하고 우리는 이 문제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N 연방신용조합의 크리스토퍼 설리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비교적 빠르게 1%를 넘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임상에서 추가 진전이 있으면 1.25%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경제에 만연한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그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경기 전망 변화에 덜 민감한 단기 국채 보유를 선호한다"며 "2년에서 5년까지 수익률 곡선 전체 앞부분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엔 갈리 분석가는 "백신 소식, 바이든의 보건팀이 봉쇄는 피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낙관론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2021년 말까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5%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백신 도움과 완만한 재정지원,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등으로 V자형 경제 회복이 지속하면서 내년 미 국채 금리가 장기물 주도로 오를 것"이라며 10년 국채수익률이 2022년에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도 내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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