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행들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9월 0.88%로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하락한 것이다.

업종에서는 0.01%p의 소폭 변동인 만큼 지난 9월 수준을 유지한 상태로 보고 있다. 은행별 정기예금금리 추이나 시장금리가 상충하며 보합세가 보였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와 국고채 등 시장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는 전반적으로 오른 반면 은행채는 떨어지는 추세"라며 "미 대선을 거치며 은행채 1년물이 많이 올랐으나 이번 달에 오른 만큼 조정이 되면서 은행채가 조금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코픽스 기준인 잔액기준 코픽스도 1.25%로 전월보다 0.05%p 하락했다. 예수금과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반영한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0.04%p 내린 1.00%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권은 내부 금리 조정 등의 필요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76~3.96%로 조정했다. 지난달 최저금리가 2.70%였던 것과 비교하면 0.06%p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존 10종으로 나뉘어 있던 부동산담보 대출을 통합하면서 상품 우대금리를 변경 적용한 영향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10종의 부동산담보 대출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으면서 금리를 조정했다.

NH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66%~3.67%로 조정했다. 지난달 최저금리가 2.31%인데 반해 0.35%p 오른 셈이다.

여기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상품의 우대금리 한도를 0.4%p 축소한 게 주효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9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100%에서 80%로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등 리스크 강화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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