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과연 수치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1월~10월 동안 도시 일자리 1천9만 개를 창출했다.

이는 올해 9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목표를 예상보다 빨리 달성한 것이다.

10월 실업률도 5.3%로 9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 대변인은 "고용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일자리 창출 및 실업률 수치가 중국 고용시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맥쿼리 캐피털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고용시장 회복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며 이는 경제 반등과 함께하고 있다"면서도 "최대 2억9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농민공이 통계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상황은 수치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공이 다수 취직하는 케이터링 업계를 보면 성장률이 매우 낮고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면서 "농민공이 도시에서 구한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 이는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케이터링 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홍콩중문대학의 셩류강 부교수도 중국의 꾸준한 경기 회복이 수출과 정부 투자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소비와 소매 판매 부문은 고용 및 임금 전망에 관련된 우려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도시 실업률 통계도 일자리의 순증가를 반영하지 않아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실직 혹은 퇴직 후 재취업을 하는 경우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규 취업으로 계산해 일자리 순 증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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