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신용평가사가 자국 최대 민간 알루미늄업체의 자회사가 발행한 15억달러 규모 채권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연합신용평가사는 중국굉교(China Hongqiao Group)의 자회사인 산둥웨이차오알루미늄앤파워가 발행한 2개 채권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로 강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부채 압박 증가, 부진한 알루미늄 가격, 알루미늄 수요 약화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중국 본토 신평사들은 자국 기업들에게 'AAA' 신용등급을 주는 일이 흔하다. 이 때문에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조차 디폴트에 빠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모회사인 중국굉교의 상황도 부정적이다.

내년 6월까지 갚아야 할 채권만 210억위안이 넘는다. 올해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온 부채의 1천30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 신평사는 지난 10일 두 채권 '16 웨이차오 05'와 '19 웨이차오 01'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하루 뒤인 11일 채권 거래는 중단됐다.

12일 거래가 재개되면서 첫번째 채권 가격은 6.74% 하락한 83위안을 두번째는 5.15% 하락한 81.4위안을 나타냈다.

산둥웨이차오가 발행한 채권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모회사와 그 자회사들이 발행한 채권들에게 불안감이 확산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6월말 기준 2022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굉교의 단기부채는 모두 532억2천만위안에 달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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