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중국 국유석탄업체인 융청석탄전기지주회사가 단기채 상환에 실패한 것은 중국 회사채 사장에서 디폴트가 증가할 위험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16일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았던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감소하지만 회사채 시장 내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내년 중국 국유기업(SOE)의 디폴트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평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경제가 회복되면서 중국 중앙은행이 좀 더 중립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며 "자금 조달 여건이 올해 초보다 내년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취약한 SOE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욕구가 떨어질 것이며 융청석탄의 깜짝 디폴트는 이와 같은 흐름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융청석탄은 지난 10일 10억위안 규모의 단기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신평사는 융청석탄에 앞서 올해 1~10월동안 5곳의 SOE가 디폴트를 냈는데, 이는 지난 2년간의 수준에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과잉생산에 시달리는 취약한 SOE들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을 확률이 낮아 더 높은 디폴트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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