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험난한 영업환경 속에서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취하는 점을 반영했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17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정유, 석유화학 수요약화로 올해 상당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실적회복도 완만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적자 규모를 약 9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2조2천억~2조7천억원, 오는 2022년에는 2조7천억~3조2천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또 수익성 압박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로 2020~2021년 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부정적 등급 전망은 높은 수준의 차입금으로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재무 지표를 향후 12~18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에비타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년 동안 크게 회복될 징후 없이 4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2020~2021년 연간 자본지출 규모가 1조~1조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연간 영업현금흐름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차입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정 차입금 규모(리스 부채 포함)는 지난해 9조5천억원에서 내년 말 기준 약 14조~15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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