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17일 금호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금호석화가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해 경쟁 강도가 높은 범용제품 비중을 축소하면서,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의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화는 과점적 시장구조를 갖추고 있는 NB라텍스 시장 내 글로벌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13만t의 NB라텍스 생산능력이 추가돼 합성고무 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NB라텍스와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시장 내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전개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금호석화는 4천671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신평은 우수한 원가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열병합발전 사업이 화학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호석화는 2017년 이후 확대된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순차입금이 2016년말 1조9천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4천억원으로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금호석화 부채비율은 2018년말 96.6%에서 지난해 말 72.6%, 올해 3분기 말 66.2%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한신평은 금호석화의 여수 합성고무 생산설비,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의 증설 계획에도 영업 호조로 잉여현금흐름이 지속해서 창출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와 글로벌 경기 추이, 유가 및 원재료 가격 변화, 인수·합병(M&A) 관련 비경상적인 대규모 자금 소요 발생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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