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코로나 백신 기대+바이든 시대 대비
달러화, 약세…코로나 백신 기대+바이든 시대 대비
  • 승인 2020.11.1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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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위험자산 선호현상의 강화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이 강화되고 있지만,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 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4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563엔보다 0.423엔(0.4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8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00달러보다 0.00330달러(0.2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77엔을 기록, 전장 123.93엔보다 0.16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하락한 92.318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전방위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백신 보급 기대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를 준비하면서다.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에 이른다는 호재의 여파가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후보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섭씨 영하 70도의 극저온 상태에서 보급돼야 한다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제약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달러화는 안전자산이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인다. 코로나19 보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지난주 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개발 소식에는 엔화 등에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정권 이양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바이든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적 다툼을 이어가겠지만 큰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시대가 개막되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바이든이 대규모 경기부양을 공언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천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가팔라지고 있지만,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꺾지는 못했다.

달러화와 동행성이 강해진 미국채 수익률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내린 0.882%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도 전장보다 2.5bp 떨어진 1.634%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10월 소매 판매는 0.3% 증가해 0.5%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10월 수입 물가도 석유 등 에너지 수입 물가 하락에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소식에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뉴욕 환시에서 달러당 6.55위안대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이 일주일 안에 타결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영국과 EU는 연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 기간 종료가 50일가량 남은 가운데 핵심 쟁점에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즈호증권 수석 외환전략가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백신 유통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었고, 미국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림돌이 해소되지 않으면 달러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는 위안화에 대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 분석가인 크리스 터너는 "파운드화가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는 이런 뉴스에 다소 피로해진 듯하다"면서"하지만 달러화 약세 전망을 지지하며 최근 고점까지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실험 자료를 발표한 후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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