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비트코인이 2017년 '괴물 랠리'를 연상시키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CNBC·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4% 이상 올라 1만7천30달러에 거래됐다. 2018년 1월 7일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37%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비트코인 상승세는 여러 요인이 더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부양, 폴 듀터 존스,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거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해진 결과다.

가상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세계와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격차가 극적으로 좁혀졌다"며 "현직 플레이어가 디지털 자산시장에 뛰어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코로나19, 통화 정책, 정치적 혼란 등 일련의 사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를 선호하는 쪽에서는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안전 피난처와 비슷한 품질을 갖췄다고 본다. 통상 경제가 어려울 때 투자자들은 안전 피난처로 몰린다.

또 이들은 팬데믹에 대응한 재정과 통화 부양 조치로 인해 미국 달러와 같은 국가 통화의 매력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

CNBC는 다양한 주요 기업이 가상화폐 세계에 진출한 점도 비트코인의 엄청난 상승세를 부채질했다고 진단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고객이 가상화폐를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전담부를 마련했고, 페이팔은 최근 사용자들이 가상 통화를 사고, 보유하고 팔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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