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대우건설이 전체 건설사업 부문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주택 부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택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향후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 주택건축 부문의 연결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7천7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3.4%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53.3%였던 주택매출 비중은 지난해 56.7%로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주택건축 사업 부문은 4천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주택을 제외한 토목, 플랜트. 신사업, 기타부문까지 모두 적자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 부문 매출 증가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업체 중 분양 물량 증가 규모는 독보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2021년 자체 사업 증가가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분양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착공 후 선분양을 하고, 매출액은 착공 후 공사 진행률에 따라 인식된다.

따라서, 분양 세대수의 증가는 약 1년 후의 주택 사업 매출액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올해 3분기까지 2만5천994가구를 공급했으며, 올해 말까지 3만5천50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분양 물량인 2만655세대를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분양 목표를 민간 건설사 중 가장 많은 3만4천744세대로 잡았다.

올해 분양 목표를 초과해 달성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에는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진 택배 부지도 3천67억원에 매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년에 진행될 4조원 규모의 자체 주택사업으로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사업에서는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트레인7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에 나이지리아 델타주 보니섬에 건설할 LNG 트레인7 사업의 EPC(설계·구매·시공) 원청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LNG 액화 플랜트 건설 분야의 원청사로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국내 건설사는 해외 EPC 공사를 대부분 하도급 형태로 수주해왔으며, 원청사로 참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NG 인프라는 글로벌 친환경 투자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대우건설 해외 사업전략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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