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없었다면 중국을 무역이슈로 더욱 압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더아틀란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전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국제적 무역 규칙을 위반하는 중상주의적 중국 정책에 대응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이나 2010년에는 무역전쟁을 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에는 글로벌 경제에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중국, 유럽 등 모든 잠재적인 성장동력과 협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전 세계를 불황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가 위축되기보다는 성장해야 했다"면서 "난 내가 돕겠다고 했던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동시에 전 세계 경제를 불황에서 구해내기 위해 무역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무역 문제에 있어 중국을 훨씬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완전히 타당한 상황이라고 본다"라고도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을 통해서도 집권 초기에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데 있어 중국의 기록적인 경기부양책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모두가 합의한 국제적 교역 규칙을 위반하거나 회피하는 중국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8년 11월 2년간 4조 위안어치의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