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주식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의 변액보험 판매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상품 개발에 힘써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18일 '코로나19와 변액보험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시중 유동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올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용잔고도 증가했다"고 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펀드시장 유입액도 올해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변액보험의 주식시장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 회복에도 변액보험 판매가 부진하다"며 "올 상반기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6.9%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변액보험 월별 초회보험료는 주식시장이 급반등한 3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변액보험 주요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에서 변액보험 판매가 부진하다"며 "이 또한 변액보험 성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사가 변액보험의 주식시장 민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다양한 수수료 구조의 상품을 도입해야 한다"며 "변액보험 상품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보증구조도 도입해야 한다"며 "전통적 보험상품과의 하이브리드형 상품, 지수연계형 상품 등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액보험을 고위험상품으로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변액보험에서 사기성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가입자 노후소득과 사망 보장을 제공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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