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벤처캐피탈, 2023년까지 10조원 투자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 대규모 공장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이 2023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바이오 기업과 수요자 대표,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의약품,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곳은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의약품 투자 규모가 가장 크지만 증가 속도는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컸다.





이날 행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1조7천억원과 7천억원을 들여 송도에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개발 전인 부지에 새로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라며 "생산 시설이 송도에 집중돼 있고 해외 인력을 유치해야 하는 점 등이 고려돼 송도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계의 투자 증가세에 발맞춰 기업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고 지역 클러스터를 통해 산업을 육성하도록 '바이오산업 사업화 촉진 및 지역기반 고도화 전략'을 내놨다.

우선 의약품 분야에서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 혁신센터를 만들어 생산역량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업계 수요가 많은 의약품 분야 전문인력을 공급하고자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가 운영된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의약품 분야는 학사 이상의 인력 필요한데 최근 신약개발 등 인력 수요가 많다"며 2024년부터 다양한 분야에 개발·공정 인력을 연 2천명 정도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병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R&D에 나서 국산 제품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등 앞으로 유망한 분야에 대한 선제적 R&D 투자도 강화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100만명 빅데이터 등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명처리 표준화 등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을 더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4곳의 바이오 클러스터(송도, 원주, 오송, 대구)를 차별화하고 공용 연구장비와 생산시설 등을 확충해 지역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정책관은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 센트럴(Lab Central)처럼 한국형 랩 센트럴을 만들면 바이오인력 양성센터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산업부에서 가진 지역 기반 35개를 토대로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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