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기업공개(IPO) 가격 결정 이후에 상장까지 걸리던 기간을 5영업일에서 1영업일로 단축하기 위해 결제 절차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HKEX는 지난 16일 발표한 자문보고서에서 20년간 유지해 온 IPO 결제 체계를 정비해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거래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KEX의 찰스 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완료가 가능한 IPO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상장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이보다 길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HKEX가 실제로 1일 결제가 가능한 첫 번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 A주 시장의 평균 결제일은 9영업일 정도이다.

HKEX는 결제일 단축을 위해 '신주 발행을 위한 신속 인터페이스(FINI)'라는 웹기반 서비스를 도입했다.

IPO 참가자들과 자문사, 규제당국이 디지털로 상호 작용을 하고 IPO 결제 과정의 여러 단계를 매끄럽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홍콩증시에서 IPO 프라이싱 이후 상장까지 5일이나 걸림에 따라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되며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문제라고 투자자들은 지적했다.

IPO 결제 절차에는 주식 배정과 대금 결제, 주식 거래 승인 등이 포함된다.

한 외국계 은행의 CEO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홍콩 주식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IPO 프라이싱이 더 시장 주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상장 이후 가격 변동도 줄어들어 시장의 기대치를 더 잘 반영하는 프라이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KEX는 내년 1월15일까지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며 2022년 2분기부터 새 시스템을 출범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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