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바이오기업, 3년간 10조 이상 투자해 9천개 일자리 창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 산업과 학계, 연구기관 등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맞춤 지원을 통해 바이오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전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의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책들을 제시했다.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천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설립될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등이 핵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길러진 인재는 기초연구를 닦아 벤처·중소기업으로 발전하고 대기업과 임상실험,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 바이오 연구·개발(R&D) 예산을 1조7천억원까지 확대해 재정지원도 늘린다.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돕고, 메가펀드를 활용한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문 대통령은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업종별로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의 투자계획에는 반가움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7천억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과 셀트리온이 5천억원을 들이는 다품종 생산공장·연구센터의 기공식이 병행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연간 60만리터에서 91만리터로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철옹성과 같았던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뚫고 있고, 지난해 우리 바이오산업에 찾아왔던 성장통도 빠르게 극복했다. 흔들림 없이 사람과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소신껏 미래를 향해 가자"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장의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과 정부의 사업화·시장 진출 촉진 및 핵심기술 지원 계획이 발표됐다. 행사 후에는 인력양성기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 바이오소부장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외에도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 바이오소부장 기업,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중소·중견기업, 연세대·인하대 등 바이오 전공 학생, 연구기관 등이 참석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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