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 감소, 영업익·순이익은 각각 9%, 1%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실적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조금씩 회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나란히 증가했고, 누적 실적 마이너스폭도 점차 줄었다.

한국거래소가 18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2020년 3분기 실적분석'(금융업 제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36%, 1.2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연결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1분기에서 3분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됐다.

지난 상반기 누적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 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4.18%, -34.10%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마이너스 폭이 각각 -6.79%, -9.44%로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이 14.94%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에 -5.62%, -2.60%를 보였다. 하지만 순이익은 3.94%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액 감소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가 완화된 현상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여행, 쇼핑, 호텔, 자동차 등의 실적 악화를 해운, 게임,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개선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한국거래소는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연료비나 전력구매비가 줄어 한국전력은 대규모 흑자를 보이기도 했다.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69.33%로 지난해말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16%), 전기전자(6.33%), 의료정밀(6.02%), 음식료품(3.88%), 비금속광물(1.19%) 등에서 매출액이 늘었다.

반면, 운수창고업(-20.58%), 철강금속(-13.37%), 유통업(-10.64%) 등은 매출액이 줄었다.

3분기 금융업의 경우 누적 영업이익과 누적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03%, 3.64% 증가했다.

증권의 누적 영업이익 증감률이 38.05%로 가장 컸고, 은행은 -14.24%, 금융지주는 -1.12%를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 증감률도 증권은 27.07%, 보험은 21.71% 증가했지만 은행은 -13.35%, 금융지주는 -3.93%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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