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화이자 백신 효과에도 우려 지속 상승
미 국채가, 화이자 백신 효과에도 우려 지속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1.1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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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최종 결과 호조에도 위험 회피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내린 0.86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7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하락한 1.60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9.7bp에서 이날 68.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백신 낭보가 이어지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악화, 재정 부양책 부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원 기대 등이 더해져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이 95%의 예방률을 보인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으며 중증질환도 예방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중간 결과를 내놓은 지 일주일여만이다. 모더나도 이틀 전 94.5%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백신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는 수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국채수익률은 간밤 낙폭을 만회했다.

백신 전망은 밝아졌지만, 내년까지 널리 보급되지 않을 수 있고 당장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환자 수가 우려를 키운다. 수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추가 활동 제약 가능성도 커졌다. 또 미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 부양책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아 타결 기대는 대폭 줄었다.

여기에 연준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서 장기물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연준이 나서 시장에 안전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다.

미 재무부는 27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을 한다. 신규 국채 공급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메리벳 증권은 "단기적으로 시장은 백신을 둘러싼 행복감에 맞서 계속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간밤 국채시장 랠리를 되돌린 데는 화이자의 백신 효능 소식, 신규 국채 공급 확대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에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스커리 금리 펀드 매니저는 "최근 확진자수 등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재정 부양이 같이 작동하고 있어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점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라부 에셋 매니지먼트의 게로 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크게 보면 팬데믹의 디스인플레이션 효과가 인플레이션 효과를 능가한다"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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