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가 위험회피 현상을 일부 반영하면서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가 확대된 데 따라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일주일 이내 최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급소환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94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190엔보다 0.241엔(0.23%)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5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54달러보다 0.00064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22엔을 기록, 전장 123.63엔보다 0.41엔(0.3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92.388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가 다시 103엔대로 진입하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탁월한 효능을 가진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공개한 데 따른 충격을 대부분 회복했다. 엔화는 백신 기대를 반영하면서 지난주 초 103엔대에서 105엔대로 직행하는 등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2주일째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었고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15만5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입원환자도 6만7천916명에 달하면서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하가 가중된 것으로 풀이됐다.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126만662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24만7천645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이 일주일 안에 타결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과 EU의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EU와 영국의 무역 협상에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협상이 내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6주가량 남아있지만, EU 내 승인 절차에 4주 정도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협상 가능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5위안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 5월 대비 9%나 가치가 오르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 초반 중국의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여진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에 따른 기대가 계속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재료와 백신이라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을 다시 고민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백신 보급이 즉각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뒤죽박죽인 상태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의 전략가인 요한나 추아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더 긍정적인 백신 개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 성장의 하방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서구의 혹독한 겨울로 단기적인 분위기는 다시 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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