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미국 원유재고 지표 안도로 상승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9달러(0.9%) 상승한 41.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미국 원유재고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적 소식이 유가에 지속해서 지지력을 제공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간 검토 결과보다 면역 효과가 상향 조정됐다.

화이자는 또 백신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수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방송 CNBC는 FDA가 백신 승인을 위한 핵심 절차인 자문그룹 회의를 다음 달 초에 소집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FDA는 12월 8~10일 3일간 자문그룹 회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 회의에서 화이자는 물론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만간 백신이 나온다면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원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상품에 속한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시장의 예상보다 덜 늘면서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77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0만 배럴 증가보다 덜 늘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가 오는 1월로 예정된 산유량 확대를 연기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OPEC+는 전일 열린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감산 정책과 관련한 공식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회원국들이 시장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유국들이 이달 말 정례 회담에서 현 수준의 감산을 3~6개월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백신 및 산유국 감산 정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브조나르 톤하우겐 원유 시장 대표는 "유가는 OPEC+가 예정된 증산을 연기할 것이란 기대와 백신 낙관론으로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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