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3분기 중형 증권사들은 리테일 부문 강세에 따라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3분기 8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34억원보다 약 2천528% 급증한 수치다.

전분기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충당 부채 등을 반영하며 적자를 기록했지만, 일시적 비용을 털어내고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대신증권은 3분기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으로 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02억원보다 약 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운용을 담당하는 CM 부문과 법인영업 부문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 65억원, 4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50억원, 31억원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

다만, IB 부문에서는 129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183억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594억원을 올리며 전년보다 245% 급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WM 본부에서 607억원을 벌어들이며 작년 3분기 305억원의 두 배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 트레이딩 본부에서도 476억원의 이익을 얻으며 호조를 보였다.

홀세일 본부 수익은 93억원으로 작년 71억원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IB 본부에서는 134억원의 수익을 보이며 작년 3분기 209억원에서 감소한 모습이다.

유안타증권 또한 3분기 수탁 수수료가 865억원으로 전년 300억원보다 크게 올랐으나,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16억원으로 작년 17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탁매매 수수료와 신용 공여, 대출 잔고 증가 등으로 리테일 부문 실적은 크게 올랐다"면서도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접촉이 필요한 IB에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 또한 "올해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흥행했으나, 주로 대형사 위주로 IPO가 진행되면서 대형사 외에 다른 증권사들은 IB 부문 실적이 좋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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