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켐발레스트 시장 및 투자 전략 회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JP모건의 켐발레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보안을 책임졌던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토안보부(DHS)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 국장을 해임하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유권자 사기 투표 혐의를 조사하도록 결정한 사실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려면 많은 비전통적인 일들이 일어나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기축통화인 미국이 정당들의 선거 이후 공작으로 인해 불법 선거의 길로 빠져드는 걸로 보인다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켐발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이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것을 막으려면 3개주에서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며 현재 논란이 되는 몇 개 선거구에 대한 판정이 뒤집힐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켐발레스트는 "시장에 던져질 악몽 같은 시나리오"로 내년 1월 6일 출범하는 새 의회가 1887년 선거인단법(Electoral Count Act)을 위헌이라고 선언하고, 트럼프에 유리한 3개주를 트럼프에 넘기고 민주당의 참여를 차단하는 경우로 꼽았다.

그는 이런 사례가 1876년에 나타난 바 있다며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말했다.

1876년 선거 분쟁은 공화당 러더퍼드 버처드 헤이스와 민주당의 새뮤얼 틸던의 선거분쟁을 말한다. 당시 민주당의 틸던이 1명의 선거인단을 더 획득하면 이길 수 있었지만, 20명의 선거인단이 달린 4개 선거구에서 사기 투표 논란이 벌어지면서 재검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재검표에도 결론이 나지 않자 양당은 민주당 7명, 공화당 7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15명의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사기 여부를 판별했다.

문제는 위원회의 무소속 위원이 상원의원에 선출되면서 이를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채워 결국 헤이스의 승리를 확정했다.

현재 많은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CNBC의 짐 크래머도 "우리가 이 문제를 너무 작게 보는 것 같다"라며 새 정부로의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찰스 슈와브의 리즈 앤 손더스 최고 수석 전략가도 사기 선거로 끝날 가능성을 크게 보진 않지만, "여전히 정치적인 블랙스완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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