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9월 말 우리나라의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3%로 전분기 말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8.2%로 2.5%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미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되면서 단기외채가 감소했고 준비자산도 늘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하락했다"며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된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기업이나 은행이 장기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도 단기외채 비중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단기보다 장기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9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5천531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1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660억 달러 증가한 1조8천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등 주가 상승 및 지분증권 투자 확대로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383억 달러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113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말보다 158억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724억 달러 늘며 전분기 말보다 662억 달러 증가한 1조2천530억 달러를 나타냈다.

증권투자는 국내 주가 상승 및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의 비거래 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가운데 부채성 증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58억 달러 증가했다.





9월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천614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116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195억 달러 증가한 9천724억 달러를 나타냈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98억 달러)과 기타부문의 무역신용(+34억 달러) 등이 증가하며 109억 달러 늘었다.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채무상품 직접투자(+45억 달러) 등이 증가하며 86억 달러 늘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가 32억 달러, 중앙은행이 94억 달러, 기타부문이 83억 달러 증가한 반면, 예금취급기관은 14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및 거주자의 해외증권 발행 증가에 79억 달러 증가한 5천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단기 외채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에 따른 중앙은행의 현금 및 예금 감소(-115억 달러)에 기인해 102억 달러 줄었다.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84억 달러) 주도로 181억 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 일반정부가 78억 달러, 예금취급기관이 66억 달러, 기타부문이 60억 달러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은 125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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