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근로ㆍ사업소득 동반 감소…정부 지원금으로 버텨

양극화 0.22배포인트 상승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저소득층에 더욱 가혹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에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급감하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이 기간 1분위(하위 20%)의 월(月)평균 근로소득은 55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7% 감소했다.

지난 2018년 3분기 마이너스(-) 22.6%를 찍은 뒤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인 9월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83만개 수준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사업소득도 8.1% 감소한 27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건 9.6% 늘어난 이전소득(76만5천원)이다.

특히,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이 포함된 공적이전이 58만5천원으로 15.8%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적이전은 18만1천원으로 6.8% 줄었다.

이를 모두 합한 소득은 163만7천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소득이 2.9% 늘어난 1천39만7천원이었다.

우선 근로소득의 감소폭이 저소득층과 달리 0.6%에 불과했다. 절대 규모로는 743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사업소득은 5.4% 증가한 194만4천원이었다.

이전소득도 아동돌봄수당(공적이전) 지급으로 24.1%로 대폭 증가한 64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5분위는 공적이전의 증가(40.3%) 이외에도 사적이전도 9.2%의 증가 폭을 보였다.

소득에서 세금과 국민연금 납입금, 건강보험료, 대출금 이자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1분위가 134만6천원이었다. 5분위는 813만3천700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88배로 0.22배포인트 상승했다.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셈이다.

공적이적소득을 제외한 시장소득 5분위 배율은 8.24배로 나타났다. 정부의 지원금이 배율을 3.36배포인트 끌어내린 것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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