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예탁금도 63조원대로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2,500대에서 안착하면서 국내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지난 17일 기준 63조원을 웃돌았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56조원대였으나 16일 62조원대로 껑충 뛰었고, 17일에는 63조원대로 급증했다.

코스피는 11월들어 11.78% 급등했다. 월중 상승폭으로는 지난 4월 10.99%를 웃돈 올해 최대폭이다.

코스피가 2,267대에서 2,556대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시 투자는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일별 거래량도 11월9일 이후 7거래일간 1조원대를 기록했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되살아나면서 신용거래융자 역시 늘었다.

지난 10월중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6조원대로 감소했으나 11월들어 점차 늘기 시작해 17일 기준 17조2천441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공모주 투자 열풍과 부동산 투기를 막기위해 신용대출 규제로 제동을 걸었지만 증시 투자심리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코스피가 레벨을 높이면서 신용거래융자는 오히려 규모가 커졌다.

수급도 좋아졌다.

외국인이 이달들어 순매수로 돌아선데다 개인 투자자들도 내년 증시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과열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코스피 기초체력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단기 과열구간에 진입해 과거 패턴을 반복할 시 숨고르기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쏠림과 단기과열은 정책 모멘텀을 재확인하기까지 잠시 소강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다만, 그는 "유동성의 힘과 펀더멘털 조합으로 볼 때 한국증시 매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그간 쉬지 않고 올랐기에, 코스피의 단기 조정은 발생할 수 있지만 연내 코스피의 신고가 경신 가능성도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라며 "코스피가 신고가를 기록했던 2018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국면은 지수 상승이 특정업종에 쏠리지 않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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