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1,114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두 자릿수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10.80원 오른 1,11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한 가운데 외환 당국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이 더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지수도 소폭 낙폭을 확대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5.65위안대로 오르는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개장 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가지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총리 발언에 이어 오전 중 브리핑에서 김용범 1차관도 "정부에서도 최근 환율 움직임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은 점심 무렵 1,1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 구두 개입성 발언 등에 상승 분위기를 탔는데 주식이나 위안화 등이 계속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더 오른 모습"이라며 "아직 분위기가 완전히 상승세로 돈 것이 아닌 만큼 숏커버도 제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오르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도 가파르고 빠르게 내리진 못하고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7엔 하락한 103.74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2달러 내린 1.1842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4.2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7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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