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여러 중국 증권사들이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증권사들이 2021년 증시 전망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시틱시큐리티즈,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시시큐리티즈 등 최소 5곳이 강세장을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시틱시큐리티즈의 친페이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안정적일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라 해외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은 올 연말부터 내년 2분기까지 천천히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시시큐리티즈와 퍼시픽시큐리티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 3,8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1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올해 9.7%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도 중국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하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더욱 예측 가능해질 것이며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에서 성장 기회가 커져 증시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

골드만삭스의 킹어 라우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중 갈등이나 미중 관계, 최소한 무역 및 관세에 있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더 낫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는 내년 연말에 5,6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14%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그는 미디어, 소매업, 제약 및 생명공학, 내구재, 운송 부문 등의 섹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CSI300 전망치를 5,570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과 프란 첸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놨으나 실적 성장 회복세가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화시시큐리티즈는 중국의 상장기업 순이익이 내년에 올해보다 10%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차이넥스트에 상장된 소기업의 경우 32%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시시큐리티즈의 리리펑 전략가는 "주가 상승의 동력이 밸류에이션 확대에서 실적 개선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주식을 매입하고 가격이 비싼 소형주에서는 철수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내년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상증권의 경우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긴축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실적 성장세는 1분기에 고점을 찍고 난 후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홍콩증시와 본토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기업을 비교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가가 더 낮다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내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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