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부양 기대 vs 코로나 확산…주가·국채↑유가↓
<뉴욕마켓워치> 부양 기대 vs 코로나 확산…주가·국채↑유가↓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0.11.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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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활동 제약 조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의회가 경기부양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 등을 바탕으로 장 막판에 약세로 급반전했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대한 부담 속에 하락했다.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또 한 번 17만 명을 넘어섰고, 총사망자는 25만 명을 상회했다.

특히 미국 최대 교육구 뉴욕시가 이날부터 공립학교의 등교를 중단하면서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식당의 실내 영업이 1~2주 내로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켄터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등 다수의 주가 식당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채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여행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임박한 겨울 연휴 기간의 소비 등 경제 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백신의 승인과 대량 생산, 유통, 광범위한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미국의 실업 지표가 악화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1천 명 늘어난 74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1만 명보다도 많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로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노령층을 포함한 모든 성인 사이에서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차 임상시험 결과다.

이 백신은 지난 8월부터 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며, 수주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4.3% 증가한 685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6년 2월 이후 가장 많다.

시장 예상치는 1.2% 감소한 646만 채였는데,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전월 32.3에서 26.3으로 하락했다. 다만 시장 예상 22.0보다는 좋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7% 상승한 10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1포인트(0.15%) 상승한 29,483.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08포인트(0.39%) 오른 3,58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11포인트(0.87%) 상승한 11,904.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관련 소식, 미국 부양책 협상 및 실업 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실업 지표 부진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된 여파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실업 지표가 악화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오후 장에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 정치권이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3% 올랐고, 기술주도 0.84%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백신 기대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부담이 혼재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매우 다른 시간대에 걸쳐 있는 매우 다른 두 뉴스 사이에서 가격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백신 소식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이것이 전개되는 데는 몇 달이나 몇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급증하고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단기적인 소식과 백신 뉴스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얼마나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풍도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6% 하락한 23.1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6bp 내린 0.85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하락한 0.16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1bp 떨어진 1.577%를 나타냈다.

10년과 2년, 30년 모두 2주 이내 최저 국채수익률을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0.5bp에서 이날 68.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미 국채와 같은 안전피난처 수요가 늘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서 좋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효능이 탁월할 것으로 알려져 백신 낙관론은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미 국채시장에서는 빠른 확산에 따른 공포가 더 우세한 상황이다.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부진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5주 만에 증가해 시장 예상보다 많았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미 의회는 부양책과 관련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재정 부양도 없고 경기도 더 나빠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서 장기물로 전환해 시장을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도 더 고조됐다.

레베코의 제룬 블로클랜드 멀티에셋 대표는 "내년 국채수익률이 오르겠지만, 중앙은행 정책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 위로 오를 수 있지만, 그 이상 많지는 않을 것이며 1.25%가 최대"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명목 국채수익률을 낮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준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며 "단기 국채수익률은 중앙은행에 따라 고정되기 때문에 수익률 상승이 일어난다면 장기물 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1년 국채에서는 완전히 마이너스 수익이 나올 것"이라며 "내년 기본 가정은 배포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다수의 백신이 승인되는 것이지만, 최소 내년 말까지는 일부 사회적 조치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뉴노멀로 가는 길은 바위투성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의 윌렘 셀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팬데믹 이후 경제가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연준의 금리와 국채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시몬 딜리 금리 전략가는 "북반구 여러 국가에서 긍정적인 백신 전개, 강력한 2차 코로나19 파동에서 오는 밀고 당김이 시장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76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830엔보다 0.061엔(0.0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7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10달러보다 0.00277달러(0.2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26엔을 기록, 전장 123.09엔보다 0.17엔(0.1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하락한 92.257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도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속에도 팬데믹(대유행) 양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6영업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장 막판에 전해지며 달러화 약세에 쐐기를 박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경기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그동안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맞물려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강화해 왔다.

시장의 달러화 약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는 강화됐다.

미국 최대 교육구 뉴욕시가 이날부터 공립학교의 등교를 중단하는 등 봉쇄조치가 강화됐지만,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4만2천명으로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부양책 협상 재개 소식에 파장이 제한됐다.

배녹번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유로는 기술적으로 바닥인 1.1850달러를 넘어섰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상대적으로 얇았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슈머의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시장은 경기부양 뉴스에 대해 여전히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JFD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차라람보스 피소로스는 "시장 참가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백신 헤드라인이나 전염병 감염의 가속화 가운데 어디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과 연계된 자산의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이러한 조치를 광범위한 상승세 내에서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위험선호가) 재개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8달러(0.2%) 하락한 41.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산유국의 감산 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졌지만, 당면한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하면서 이날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에서는 전일에도 하루 17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리비아의 산유량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유가에 압력을 가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기업(NOC)과 프랑스 토탈이 생산 능력 및 산유량 확대를 위한 논의를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반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는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이 11월 30~12월 1일 예정된 회의에서 현재의 감산 기간 연장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일부 외신은 감산 정책 등을 두고 OPEC+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국 동맹의 이점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는 것이다.

감산 정책 결정에 이견이 불거질 위험도 부상한 셈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백신 기대와 현재 위기에 대한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VM의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감염의 증가와 봉쇄가 백신 개발 가능성과 싸움을 지속하면서 되돌림은 앞으로 몇 달간 일상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백신이 진전되고 있어 근본적인 낙관론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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