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허인 행장 연임은 통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금융지주 주주들이 현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신임을 보냈으나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부결시켰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심의한 결과 부결했다.

윤순진 교수에 대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찬성률은 3.48%, 류영재 대표이사에 대한 찬성률은 2.86%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우리사주조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를 위해 환경·지배구조 전문가인 두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노사 간 대결이나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며 "ESG 분야 전문가를 보완함으로써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추진한 것"이라고 제안설명을 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져야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바람직한 지배구조라는 점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KB금융의 독보적인 ESG 성과와 관련해 현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신임을 나타냈다.

한 주주는 "KB금융은 금융사 최초로 ESG위원회를 구성했고 탈석탄 선언도 했다"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전 부문 A+를 받는 등 ESG 경영과 관련해 뭐든지 최초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평가는 현 이사회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금 이사회에 대한 신임을 바탕으로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주주 역시 "개인이나 투자가 모두 한 목소리로 KB금융의 지배구조가 모범적이라는 데 대해 이견이 없다"며 "그래서 찬성률을 보면 97%의 주주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1·2호 안건으로 상정된 윤종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인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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