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 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엄중한 시기 속 감염 우려로 시장의 소통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가 터지고 시장의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다른 딜러들, 또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대다수 외환 트레이딩룸이 기업별 업무지속계획(BCP)과 재택근무, 분산 근무 등을 도입하면서 동료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경우도 드물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자율 협의체인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코로나19로 올해 상, 하반기 워크숍을 모두 취소했다.

통상 연 4회 열리는 총회는 올해 2월 초 단 한 차례 대면으로 이뤄졌고 나머지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마지막 총회 겸 송년회가 내달 4일로 예정됐었지만,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나타내면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모여 한 해를 정리하는 교류의 장이 됐던 포렉스클럽 주관 연말 송년회도 취소됐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동료에게 돌아가는 '올해의 딜러' 시상식도 간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개최됐던 위안-원 콘퍼런스도 올해에는 개최되지 않는다.

달러-원 환율이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며 급등락했던 한 해였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아쉬움도 크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1,3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1,100원 선을 위협하며 급락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과 교류가 더 절실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국내 상황도 3차 대유행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이제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시대, 그 안에서 시장과 참가자들 모두 소통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금융시장부 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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