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비디오게임업체 롭록스가 뉴욕증시에 상장을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롭록스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최근 들어 회사는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억8천820만 달러였고 팬데믹 들어 더욱 증가했다. 올해 들어 9개월간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5억8천87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올해로 16년 된 스타트업인 롭록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됐는데 아직 IPO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다. 종목명은 'RBLX'로 거래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매일 롭록스를 방문하는 전 세계 이용자는 평균 3천620만 명이다.

다만 다른 기술기업들과 달리 롭록스는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롭록스는 지난해 8천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 손실액은 2억320만 달러였다.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 기반을 둔 롭록스는 전통적인 게임 개발사나 발매사와는 다르다. 회사가 제공하는 도구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만든 수백만 개의 게임을 보유한 무료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롭록스의 매출은 로벅스라 불리는 가상통화를 사용자들에게 판매하면서 발생하는데 로벅스로는 가상 애완동물이나 아바타를 꾸미는 데 사용되는 장신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롭록스의 장점 중 하나는 높은 호환성이다.

게임콘솔, 컴퓨터, 모바일 장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각기 다른 하드웨어를 이용하는 친구들끼리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언제든 친구들이 이용하고 있는 게임을 관람할 수 있고 플랫폼의 채팅 기능을 이용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컨설팅 회사인 액티베이트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J.울프는 "핵폭탄급 IPO가 될 것"이라며 이 게임이 다음 세대의 지배적인 기술플랫폼으로 부상하리라 전망했다.

현재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발하고 있다. 뉴주BV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의 세계 소비자 지출은 올해 들어 20% 증가한 1천750억 달러로 예상됐다.

거대한 게임 소비 증가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활동 증가를 이끌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중순까지 게임업계에서는 103억 달러의 인수합병이 있었고 17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인수합병 78억 달러, 벤처투자 17억 달러였다.

롭록스는 700만 명의 개발자들이 올해 2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작년에는 1억1천만 달러였다고 말했다. 롭록스는 개발자들의 매출에서 30%를 가져간다. 최고 수익을 올리는 개발자는 연간 100만 달러가 넘는 순수익을 낸다.

투자에 따른 위험도 있다.

롭록스는 서류에서 "이런 활동 수준이 지속 가능하다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매출과 예약이 코로나19 기간보다 후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 이익을 낼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롭록스는 "사업 성장을 위해 중요한 투자를 지속 하려 하기 때문에 미래에도 비용과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이용자가 13세 이하여서 그들을 보호하는 능력도 사업의 위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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