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SG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는 26일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경제 활동 지표가 추가 완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주택 시장에 대한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이 전셋값 상승의 원인으로 저금리를 지목한다면서 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원화 강세가 한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결정자들은 외환 시장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움직인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명의 비둘기파 위원이 포착됐다며 금융 안정보다 성장 및 물가 전망이 더 중요하고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위원이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소수 의견을 피력할 정도로 비둘기파적이진 않아 보인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통화정책방향문은 계속해서 완화적인 기조로 나오고 장래 정책 결정과 관련한 선제안내는 자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 정상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일부 위원은 내년에 백신이 성공적으로 배포될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호주중앙은행(RBA)처럼 통화정책 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한은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로 금리, 양적완화와 같은 공격적인 통화 완화를 유도하는 변화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한은은 아직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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