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 3월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도세에 빠졌을 때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들이 시장 안정자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로빈후드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블라드 테네브는 19일(현지시간) CNBC 짐 크래머의 매드머니에 출연해 "사람들이 젊은이들을 데이트레이더와 동일시하는데 우리의 자료는 그렇지 않다"며 "실제로 흥미로운 것이 뭐냐면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지난 3월 변동성과 붕괴 기간 중 시장 안정세력으로 행동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지난 2월과 3월 사이 약 5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고점 대비 35% 이상 폭락했다.

시장은 이후 회복에 주력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테네브 CEO는 전미경제조사회(NBER) 백서를 인용했다.

지난 9월 나온 NBER 백서는 로빈후드 투자자들에 대해 "패닉을 일으키거나 마진콜을 경험하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는 시장 안정 세력으로 행동했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백서는 그들의 주식 선택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백서는 로빈후드 이용자들이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처럼 취약한 산업의 평가절하된 주식과 함께 포드나 페이스북 주식으로 몰려간 것에 대해 조소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테네브 CEO는 로빈후드 투자자들은 위험을 좀 더 감수하며 장기적인 전망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는 1천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뽐내고 있는데 이들 중 절반은 생애 첫 투자자들이다.

테네브는 "20대나 30대의 생애 첫 투자자들은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은 투자자들과 아주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다"며 이들이 "상대적으로 멀티플이 낮은 훌륭한 미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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