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이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자금 조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20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는 사업 구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면 레버리지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가 증가하는 정도는 내년 이익 및 인수대금 1차 지급액인 70억달러의 조달 방식에 좌우될 것"이라며 "레버리지 비율 상승 수준은 향후 12~18개월간 SK하이닉스의 신용도와 신용등급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 비율이 현재의 'Baa2' 신용등급 범위 내에서 취약한 쪽 경계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산하며, 이는 '부정적' 등급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이익과 잉여현금흐름 개선이 차입금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올해와 유사하게 둔화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가정하며, 이러한 가정하에 인수 비용 중 차입으로 조달해야 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준 대비 약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 일부를 매각해 매각대금을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비용에 충당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현재의 'Baa2'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 대비 개선되는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이런 매각의 시기는 SK하이닉스의 통제 밖에 있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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