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20일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한진칼에 청구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일반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 판단해보자는 취지다.

우선 상법 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지닌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을 이사회에 요구할 수 있다.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 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관 변경을 통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요구한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CGI는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산은의 힘을 빌려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주주의 권리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법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5일 이내에 임시주총 소집을 승인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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