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심리에 하단이 막힌 가운데 1,114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내린 1,11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내린 1,1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적극적인 매수 주문에 1,117원대로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부양책 협상 재개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당국 경계감에 하단이 지지가 되면서 추가 낙폭 확대는 제한된 모습이다.

1,113~1,114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56위안대로 다시 레벨을 낮추면서 1,112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장 막판 달러-원 환율은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1,114원대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3선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92.2선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56~6.57위안대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6.56위안대로 아시아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2,550선을 넘어서며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5~1,12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당국 경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원 하락 추세가 돌아섰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네고물량 등 하방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급등에 대한 되돌림과 장중 달러-위안 하락 흐름을 봤을 때는 달러-원이 1,110원 가까이 갈 수 있었다"면서도 "당국이 신호를 보여준 상황에서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를 비롯해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폭증하는 상황이라 주말을 앞두고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며 "다만, 달러-원이 오를수록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많고, 1,120원대에서 달러를 매수했던 개인의 대기 매도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상으로 네고가 더 우위를 보이고 장중 위안화 등도 강세 압력을 받았지만, 전일 당국 경계에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며 "매도 플레이도 확실히 줄어 가파른 하락 속도에 대한 압력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달러 약세 트렌드가 꺾이진 않아 하방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전일 대비 0.60원 내린 1,1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상승압력을 받으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1,113~1,114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17.60원, 저점은 1,112.7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5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4% 오른 2,553.50을, 코스닥은 1.19% 오른 870.1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75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9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87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2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6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6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40원, 고점은 169.7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3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