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그린 경제 결합 모색해야

2020 APEC 정상회의 참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성장하려면 자유무역이 필요하다며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촉구했다. 또, 디지털과 그린 경제를 결합하고자 아·태지역과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화상으로 개최된 2020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렸다"며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을 소개하며 디지털과 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하자고 했다. 아·태지역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을 활용하여 아·태지역 내 5G(5세대) 생태계 혁신사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11월 중에,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두 개의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가치사슬 내 디지털 경제 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협력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경험과 물품을 나누고 백신 개발에도 함께할 방침이다.

APEC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에 공감하며 미래청사진으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이 비전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관련 작업 진행, 혁신기술개발 촉진, 디지털 인프라 개선, 포용적 인적자원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APEC 푸트라자야 비전의 3개 핵심 영역은 한국의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형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한국은 APEC 창설국이자 주도국으로서 주요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APEC의 회원국은 총 21개국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12개국에 미국, 캐나다 등 미주 5개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등이 포함됐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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