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 채권 디폴트 급증…"투자자 우려 커져"
中 국영기업 채권 디폴트 급증…"투자자 우려 커져"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1.2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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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중국 국영기업의 디폴트가 잇따라 늘어나 신용시장 혼란,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0일 보도했다.

통상 투자자들은 중국 국유기업(SOE)이 안전하다고 여기고 선택하지만, 깜짝 채무불이행 급증에 지난주 회사채시장 매도세를 이끌었다.

앞으로 더 많은 디폴트가 나올 수 있다는 신호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많은 국영기업이 지난 20년과 비교해 이번 한파에는 왜 방치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정부가 어떤 지원을 선택할 수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중국 국영 탄광업체인 용청석탄전기가 지난주 10억 위안(1억5천190만 달러)의 디폴트를 냈다. 이번주에는 또다른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들의 디폴트도 잇따랐다.

ANZ 리서치의 자오펑 싱 중국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용청 디폴트는 SOE 채권에 정부의 암묵적인 보증에 대한 오랜 기간의 가정을 깨뜨렸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 전반에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ANZ에 따르면 SOE가 첫 디폴트를 낼 비율은 현재 1%를 밑돌고 있다. 민간기업의 9% 디폴트율보다 훨씬 낮다.

중국 지원 기업의 디폴트는 최근까지매우 드문 일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상품 트레이더 테우 그룹의 달러 채권 디폴트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할 정도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최근 최악의 팬데믹을 겪은 뒤 SOE의 레버리지 축소에 집중하면서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하고 있다고 CNBC는 진단했다.

많은 자산운용사는 중국 채권에 대해 강세론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수익률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올해 매력적인 중국 채권에 투자를 확대하라는 조언 속에서 디폴트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역내 채권시장은 13조 달러로, 세계에서 2번째를 크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에 자금을 넣었다. 펀드를 통한 역내 중국채권 유입액은 지난 3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iShares 바클레이즈 미 달러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은 3월 저점 이후 31% 이상 올랐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이번주 "중국 정부는 팬데믹에서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더 많은 디폴트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최악의 팬데믹이 지나간 지금 중국 당국은 SOE 디레버리징에 재집중하면서 더 많은 디폴트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부채가 치솟는 동안 디레버리징 정책을 추진했지만, 팬데믹이 기업을 강타하자 이를 중단했다. 대신 당국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더 많이 대출하도록 승인을 장려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기업들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부채가 다시 급증했고, 이제 당국은 부채 수준을 다시 낮추는 데 고심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해외 채권보다 국내 채권매도세가 더 가팔랐던 것은 더 많은 SOE의 디폴트를 용인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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