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상단을 다소 높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 부양책 관련 혼선 등으로 달러화가 그동안의 약세를 다소 되돌릴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힌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에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내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92.3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6.55위안 수준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6.55위안 중반에서 등락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당국 경계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의 상승 등으로 환율은1,11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이려는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역외 위안화 흐름과 외국인 증시 매매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마음급한 결제수요가 나올지 대기 네고물량이 나올지도 중요하다.

지난 18일 역외 달러-위안은 6.53위안대까지 하락했으나 막히며 19일에는 다시 6.59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도 위안화가 6.5위안대 초반으로 하락을 시도할지와 어느 선에서 하단이 막힐지 등이 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은 이어졌지만,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12월 중순께 FDA 긴급 사용이 승인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7천 명을 넘어섰다.

미국 각지에서의 봉쇄조치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 대해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527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말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율 하락으로 개인과 기업의 달러 저가 매수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달러로 받은 대금을 예금에 보유하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75포인트(0.75%) 하락한 29,26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8%) 내린 3,557.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74포인트(0.42%) 하락한 11,854.9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30원) 대비 1.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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