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팩트 펀드 업계 부진에도 1차 조성액 2배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베인 캐피털이 2차 임팩트 펀드 조성에서 1차 조성액의 2배에 달하는 8억 달러를 모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팩트 펀드는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부의 증가를 추구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베인캐피털의 이번 펀드 조성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기구가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맞이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와 여행제한 조처가 내려져 투자자들의 실사가 원격적으로 이뤄진 까닭에 펀드 조성에 까다로운 환경이 조성됐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프레퀸에 따르면 세계 임팩트펀드는 52개 펀드를 통해 146억 달러가 조성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92개 펀드를 통해 762억 달러가 조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부진했다.

베인 캐피털의 임팩트 펀드 담당 부서인 베인캐피털 더블 임팩트의 매니징 파트너 토드 쿡은 자택 대피령(stay-at home orders)이 회사의 펀드 조성을 둔화시켰지만 임팩트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인 캐피털은 지난 2017년 첫 임팩트펀드를 내놓으며 3억9천만 달러를 조성했다. 이번 2차 펀드에서는 해외를 포함해 상당수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해외 투자자는 신규 펀드 자본의 25%를 차지했고 베인 케피털 직원들도 7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베인의 펀드는 거래당 2천500만 달러에서 7천500만 달러 상당을 지분에 투자하며 환경의 지속가능성, 건강과 건강관리, 고용증진과 교육 등 세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미 이익을 내는 회사의 지배주식을 취득해 매년 3~4가지 사업을 지원했다.

쿡 파트너는 "임팩트에서 모험자본과 성장주 투자자들은 많다. 하지만 이미 이익을 내는 회사를 선택해 키우려고 노력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베인 캐피털은 데뷔 이후 최소 12개 회사에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저비용 체육관 운영사인 임팩트 피트니스를 사모펀드 투자자인 모건 스탠리 캐피털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다만 모든 투자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8년부터 투자했던 해산물 식당 체인인 뱀부 스시, 퀵피시를 운영하던 '서스테이너블 레스토랑 홀딩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베인 캐피털은 DIP금융을 제공했으며 '서스테이너블 레스토랑 홀딩스'는 투자회사인 소티스 홀딩스에 인수되며 파산을 벗어났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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