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제 통화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위안화가 교역과 투자에서 더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중국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진단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딩지제 리서치 헤드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국채가 수익률을 거의 제공하지 않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성과 절대수익률을 찾아 위안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딩 헤드는 지난 21일 광저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나 환율을 보면 위안화 자산은 다른 통화표시자산에 피해 확실한 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5년물 국채수익률은 3%를 웃돌고 있지만 동일 만기의 미국채 수익률은 0.4%에 불과하며 독일은 -0.8% 수준이다.

또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함에 따라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2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딩 헤드는 지난 2015년 여름부터 위안화 절하 사이클이 나타났지만, 이것이 중국에 금융위기를 초래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위안화가 전형적인 개도국 통화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대신 "글로벌 통화의 기본적 특징"을 지닌 통화라고 분석했다.

국제화된 위안화는 중국이 궁극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딩 헤드는 이어 올해 말 기준 중국의 미결제 외채 가운데 40%가량은 위안화 표시 자산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민은행 산하 금융리서치센터의 저우청쥔 헤드는 달러화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국제 통화 시스템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글로벌 교역과 투자흐름에서 위안화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화된 위안화는 중국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공급망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금 흐름을 유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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