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 퇴조 틈타 점유율 확대 공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타겟, 콜 등 미국 대형 소매기업들이 미용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용 부문 시장을 선도하던 백화점이 고객을 잃으면서 소매기업에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렸다.

대형소매기업인 타켓은 수백 개의 점포 안에 미용 제품 소매기업인 울타뷰티의 화장품과 스킨케어 공간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없던 고급 미용제품을 고객들에 선보일 예정인데 립스틱을 구매하러 들린 이들이 다른 제품을 추가 구매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다른 대형소매기업인 콜은 미용제품 판매를 최소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개인 미용제품을 취급하는 웰니스 마켓을 50개 점포에서 시험 중이다.

CNBC는 올해 미용부문 전반적인 매출은 줄었지만 화장품과 다른 개인용품 매출은 온라인상에서 급증했다고 전했다.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백화점의 고급 미용제품 판매는 전년대비 17% 하락한 37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 2분기보다는 양호했는데 인공손톱 제품과 청결제품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이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미용제품의 온라인 판매는 올해 3분기 들어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미용제품 소매기업인 울타 뷰티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 8월 1일로 끝난 분기에 200% 이상 증가했다.

글램스쿼드의 전 공동 설립자이자 투자회사 클러리시의 공동설립자 겸 파트너인 알렉산드라 윌키스 윌슨은 "소비자들이 미용을 경험하는 방식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향수를 카드에 뿌려 건네거나 화장을 고쳐주는 것은 지금 당장은 비위생적이거나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미용에 대한 위생관념과 쇼핑행태는 변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소매분석업체인 퍼스트 인사이트가 이달 11일 1천97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1%의 사람들이 점포에서 미용상품을 시험해보는 것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거나 '아주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휴기간 중 미용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22%, 덜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35%로 조사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럼에도 팬데믹 이후에는 강력한 반등을 예상했는데 사람들이 다시 꾸미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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