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가 주가 폭락 주장을 고수하며 투자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허스만 인베스트먼트의 존 허스만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증시 거품 붕괴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현재 사이클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분의 2, 약 67%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추락해도 과거 밸류에이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장기 S&P 지수 예상치는 역사적 평균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허스만 대표는 장기 투자 수익은 밸류에이션에 좌우되고 단기 수익은 투자 심리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광적인 투기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릴 경우 10여 년 동안 내리막을 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위험 회피 세력의 득세로 주가가 대폭 떨어지는 경우 당장 입은 손실로 실망할 수 있으나 향후 10년간 급등할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매체는 현재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증거들이 많다며 주가가 뛰었으나 기업의 수익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태라고 전했다.

허스만 대표는 일반적으로 주식이 고평가된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쏠리는데 채권 가격도 오를 대로 올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현금을 6대 3대 1 비중으로 투자한 경우 12년 뒤에 1.56% 손실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재 시장을 떠받치는 것은 밸류에이션이나 경제 성장이 아니라 강세 심리라고 분석했다.

허스만 대표는 시장 상황의 변화를 예측할 필요는 없고 변화가 일어나면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위험이 고조됐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약세 전망을 주장할 만큼 상황이 악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매체는 허스만 대표의 전망이 월가 중론 대비로 매우 비관적이라면서 전문가들의 올해 말 주가 전망치가 현재 수준보다 낮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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