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덕분에 글로벌 공급망 내 중국의 독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CNBC방송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은 이달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에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RCEP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며 이 지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마이클 허슨 헤드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특히 관세 등의 조치를 동원해 무역 장벽을 쌓는 보호주의 추세에 RCEP이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RCEP이 실행되면 중국에서 제품을 조달하는 데 따른 잠재적 제약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이 무역협정 내의 다른 회원국과 같은 범주에 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슨은 이런 효율화는 "중국이 지역 공급망 내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역갈등과 팬데믹으로 인한 차질에 대처한 잠재적 견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ECP 서명으로 다른 무역 협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 한국의 FTA나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양자 투자조약 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이런 협정의 서명이 이뤄지면 중국은 슬로벌라이제이션(글로벌화의 후퇴)에 따르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의 이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수십년간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 역할을 맡아오면서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노동비용 증가와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기업들이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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