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임에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근로감사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일부 반도체 업종이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61.57포인트(1.18%) 오른 13,878.01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매수세를 부추겨 대만 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톰 탕 마스터링크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공급이 강한 수요에 빠듯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관심이 촉발됐다"면서 "2021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UMC는 외국인 기관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이날 10% 상승했다.

이외에도 반도체주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8% 올랐다.

다만 미디어텍은 0.5% 내렸다. 지난 6거래일 동안 11%가량 오른 주가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천연자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6.76포인트(1.09%) 오른 3,414.4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2.45포인트(0.54%) 상승한 2,301.96에 장을 마감했다.

OPEC+가 이달 말 회의에서 감산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천연자원 관련 종목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 간의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오는 11월 30일~12월 1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올해 말로 예정된 현행 770만 배럴 감산 기간을 연장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OPEC+는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원유 감산량을 현재의 하루 770만 배럴에서 580만 배럴로 축소하게 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국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OPEC+가 감산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중국 국유기업 디폴트의 시스템적 리스크 예방과 관련해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것도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사기 발행, 허위정보 공개, 악의적인 자산 이동 및 자금 횡령 등을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를 주재한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방정부 및 규제당국에 좋은 지방재정 생태계와 신용환경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에너지 부문은 4% 가까이 올랐다.

천연자원, 탐사 및 시추도 모두 3%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에서도 에너지 부문은 4.95% 급등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4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4.66포인트(0.13%) 상승한 26,486.20에 마쳤고, H주는 113.18포인트(1.07%) 오른 10,666.5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홍콩에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8명이 나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홍콩은 이날부터 2주간 초등학교 1~3학년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시총 1위 텐센트가 0.17% 하락했으며, 알리바바는 4.51% 급등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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