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의료분야 투자 전문 금융기관인 SVB리링크(SVB Leerink)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SVB리링크의 제프리 포즈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의 효용을 두 가지 복용법으로 나눠 발표한 점은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제품을 덜 개발된 국가에 맞게 포지셔닝한 것이 명확하다"면서 "이것이 미국에서는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고 환경과 비슷한 섭씨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한 등 저장 및 유통에 강점이 있다.

이에따라 저장 및 유통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 있는 저개발 국가들이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 포즈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평균적으로 70%의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두 단계에 걸쳐 접종되는 이 백신을 두 번 모두 전체 투약량으로 접종받은 경우 면역효과는 62%를 기록했다. 약 8천9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다.

반면 2천700명을 대상으로 처음에는 절반의 용량만 투여받고, 두 번째는 전체 용량을 접종받은 경우 면역 효과는 90%를 기록했다.

포즈 연구원은 왜 더 적은 용량을 투약한 경우가 면역 효과가 더 높은지에 대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러한 지적이 나오면서 이날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오후 2시54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보다 1.5%가량 하락세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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