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매년 중국 시장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신차와 전기차 등을 앞세워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2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중국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 30만대, 기아차 16만1천대 등 총 46만1천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성 악재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2016년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180만대를 팔았지만, 사드 사태로 2017년 114만대, 2018년 116만대에 이어 지난해 91만대로 줄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점점 발판을 잃어가자 현대·기아차는 대거 신차를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2세대 밍투(영문명 미스트라)와 밍투 일렉트릭을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밍투는 2013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72만대 팔린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중국 소비자의 감각에 맞춰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중국 전략형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x35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현대차는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런칭해 고급이미지를 제고하고 신형 투싼과 중국 전용 다목적차(MPV)인 'KU'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인 'NE'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도 광저우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형 스포티지(현지명 즈파오) 부분변경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 9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K5는 사전예약 건수가 1만 건에 달하며 4세대 카니발도 내년 중국에 투입돼 판매를 이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처음 공개하고,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 '아이니커'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내년 중국 주요 도시에서 넥쏘를 시범 운영하며 2022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한다.

중국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주춧돌 마련을 위해 상하이(上海)와 장쑤성(江蘇省), 저장성(浙江省) 일부를 포함하는 창장(長江) 삼각주(장삼각)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2025년까지 장삼각 지역에 3천 대, 징진지 지역에 1천 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으로 중국은 올해 고급차와 신차를 중심으로 V자 형태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신차와 전기차를 대거 투입해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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