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하면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외신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Z자' 형태로 두 번 접는 멀티 폴더블 전자 기기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이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안쪽으로 한 번 접는 형태라면, 이번에 낸 특허는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형태다.

두 번 접어야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개의 힌지(경첩)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선 지난해 8월에도 Z자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구조 변경을 통해 접은 두께를 줄였다는 특징이 있다.

또 작게 접었다가 넓게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디스플레이의 3분의 1 이상은 항상 노출돼 있어 손상되기 쉽다는 단점 또한 있다.

특허 출원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으로, 삼성전자가 이같은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 특허 출원에서 알 수 있듯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Z자형 폴더블 디자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더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많아지고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높아지면 실제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2를 내놓으면서 접을 수 있는 특성을 반영해 이름에 'Z'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 2월 '갤럭시 S20'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 등 신제품을 내놓은 후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은 계속 개발 중이지만 완성도가 확보돼야 공개할 수 있다"며 "지금 어떤 형태의 제품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다양한 여러 가지를 물밑에서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는 여러 형태를 시도할 수 있지만 과연 그게 소비자한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서비스 콘텐츠는 뒷받침이 되는지, 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갤럭시Z라는 이름을 붙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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