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 디지털 정책 수혜자…매우 감사"

"독점-경쟁 규제 강화, 매우 시급하고 필요한 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알리바바의 장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기업의 독점 규제가 필요하다며 중국 당국에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후계자인 장융이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국제 인터넷 콘퍼런스에서 이런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마윈이 지난달 말 상하이 와이탄 금융 서밋에서 중국은행이 '전당포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등 금융 관행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후 당국에 소환됐으며, 그 뒤 마윈이 통제하는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로 실행하려던 이달 초 상하이와 홍콩 동시 상장이 전격 취소됐음을 상기시켰다.

장융은 콘퍼런스에서 "알리바바가 중국 디지털 시대의 수혜자임을 매우 감사한다"면서, 정부가 개방과 개혁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중국 인터넷 기업과 플랫폼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제공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가 중국 정부 정책과 규정을 적극적으로 습득하고 준수해, 플랫폼경제가 더욱 건전해지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융은 이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 10일 인터넷 기업 독점과 경쟁 저해를 규제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매우 시급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발과 규제는 항상 함께 가는 것으로, 이를 발판으로 인터넷 기업과 플랫폼이 사회 전반의 지탱할 수 있고 건전한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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