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핀테크업체 가운데 사세를 가장 크게 확장하고 있는 토스가 경력직 금융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입사자에게 전 연봉의 1.5배,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등 파격적 처우를 제시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와 계열사는 현재 전체 212개 직군에 대해 공개·수시·인재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 직군이 79개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가 56개, 토스증권이 39개, 토스인슈어런스가 9개 등이었다.

토스의 PG계열사 토스페이먼츠의 경우에는 다음달 2일까지 전직군 29개 직무에서 40여명의 경력직 인재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 채용이 경력을 요구한다는 것 등에서 알 수 있듯 지금까지 토스와 계열사들은 대부분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최근 토스의 주니어 개발자 공채에서 신입을 채용한 경우와 현재 토스인슈어런스에서 보험분석 매니저 직군에 신입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경력 채용이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처우, 복지 혜택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경력직 채용을 잇달아 진행한 결과 토스의 올해 직원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0월말 기준 토스의 계열사 포함 전체 직원은 720명이었다. 지난해 말 직원 수가 38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두 배 저도 늘었다.

전체 직원 720명 가운데 토스가 426명이고, 그 외 계열사는 294명이다. 이중 경력직 비율이 90%를 훌쩍 넘어 사실상 모든 직원이 경력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는 입사 1년 후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 이후 재직 중에도 주식취득권을 추가로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경력직들이 토스를 이탈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재직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중 하나인 것이다.

해당 제도는 '토스다운행동'이라고 불리는데, 토스의 핵심 가치인 탁월함, 책임감, 상호존중, 사명감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여준 사례를 주변 동료가 추천하고 회사 전체 팀원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상시로 선정하게 된다. 선정 횟수에 따라 여행보너스를 포함한 1달 유급휴가, 2천만원 상당의 주식취득권 등을 제공한다.

해당 제도는 토스에서만 실시되고 있고 계열사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

토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해당 혜택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토스로 몰려들고 있다.

현재 토스의 비즈니스전략담당인 김유리 헤드는 애플 본사 출신으로 지난 2016년에 토스에 합류했다. 김 헤드의 경우 토스의 '무료신용조회' 등의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또 신용석 최고보안책임자(CISO)는 지난 2016년 토스에 합류했는데 이전에 청와대, 마이크로소프트, 넥슨 등에서 정보보안 책임자를 담당해왔다.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도 미국 맥킨지 본사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난 2018년 토스에 합류했다. 토스에서 보험사업을 총괄하다가 토스페이먼츠 대표로 이동했다.

토스 관계자는 "개발 및 HR 부문에 구글, 아마존클라우드(AWS), 디즈니, 이베이 등 해외 IT 및 대기업 출신이 포진되어 있다"며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출신도 많고 JP모건, LB(PE) 등 IB업계 출신도 있다. 굉장히 다양한 탑티어 회사에서 합류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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